익명의 소녀
책 소개
제목: 익명의 소녀(An Anonymous Girl)
저자: 그리어 헨드릭스, 세라 페카넨
쪽수: 510쪽
- 읽은 기간: 01.16 ~ 02.26
윤리 및 도덕성 연구를 가장하여 남편의 외도에 대한 행동을 실험
전체 줄거리
책의 주인공인 제시카는 부모님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동생 베키와 가족이다. 그녀는 메이크업을 하는 회사인 뷰티버즈의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가족과 따로 살고, 돈을 벌어 가족의 생활비와 베키의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다. 추가로, 자신의 집 월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그녀는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어느 날과 같이 손님에게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 손님(테일러)의 집으로 갔다.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는데, 테일러의 전화벨이 울렸다. 테일러는 그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받았다. 전화는 실즈 박사의 조수 벤 퀵이었고, 이번주 일요일에 윤리 및 도덕성에 관련한 설문에 참여하라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끄고, 제시카는 해당 설문에 참여하면 상금이 500달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일요일 오전 당일, 테일러는 늦잠을 자서 설문에 참여하지 않았고, 제시카 본인이 자신의 이름을 속여 설문에 52번 피험자로 참여하게 된다.
설문은 하루만에 끝나지 않았고 제시카가 설문에 참여하면 할수록 제시카는 점점 더 깊게 빠져들게 된다.나중에 실즈 박사를 직접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더욱 많은 보상을 줄 터이니 본인의 연수에 깊에 참여하라고 요구한다. 돈이 필요했던 제시카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처음에는 실즈 박사의 잔 심부름부터 시작한다. 실즈 박사의 지시를 하나하나 따를 때마다 수표가 보상으로 주어졌고 난이도가 높을수록, 힘이 많이 들 수록 보상은 높아졌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실즈 박사는 어떤 한 남자(토머스)에게 접근하라는 지시를 내리게 되고, 제시카는 이게 우연이 아님을 알았다. 제시카는 이 남자가 실즈 박사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토머스를 통해 자신이 실즈 박사의 먹잇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은 실즈 박사가 남편의 외도에 대한 행위를 시험하기 위해 본인을 먹잇감으로 삼는 것이라고.
제시카는 실즈 박사가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5번 피험자였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에이프릴 보스등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나갈수록 그녀는 제시카를 서서히 옭아매기 시작했다. 가족을 여행을 보내 만나지 못가게 하고, 그녀를 실직시키고, 그녀의 남자친구를 그녀에게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리디아 실즈 박사는 토머스가 외도를 했음에도 사랑하지만 토머스는 아니었다. 리디아가 그를 잡고 놔주지 않는 이유는 그를 사랑해서였다.
크리스마스 날, 제시카, 리디아 실즈, 토머스 셋이 실즈의 방에서 만났다. 토머스와 제시카는 리디아의 치밀한 두뇌작전에 걸려 말려들어가는 듯했지만 결론적으로 제시카는 리디아가 토머스를 사랑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토머스와 같이 리디아의 방을 빠져나왔다.
토머스를 잃은 리디아는 본인이 처방한, 5번 피험자를 죽게 만든 약인 바이코딘을 본인에게 30알 처방하고 자살한다.
후기
사건의 발단 원인이 식상하긴 했지만 나름 적당히 재밌게 읽었다.
평점: 4.0 / 5.0
읽게 된 동기
소설책을 최근에 읽어 본 적이 없기도 하고 방학이기도 해서 책 한권을 잡아서 읽을까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을 읽고 난 뒤 추리소설에 흥미가 생겨서서점에서 추리소설 코너에서 이것저것 책을 집어들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을까 생각했지만 모든 책이 다 유명한지라 일부러 히가시노게이고의 책은 제외하고 선택했다. 책 뒷편을 읽었을 때 흥미로워보여서 읽기 시작했고, 서점에 갈 때마다 해당 코너에서 서서 책을 읽다가 구매하고 싶어서 중고로 책을 구매해서 읽었다.
느낀 점
솔직히 말해서 결론적으로 따지고 봤을 땐 유익하거나 의미가 그닥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내용의 동기가 조금 별게 아니었다고 해야하나? 결국 요약하자면 ‘남편을 사랑하므로 남편의 외도에 대해 시험하기 위해서 그에게 도덕적 실험을 하다.’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까? 책의 내용은 상당히 막장이었다. 책 제목인 ‘익명의 소녀’는 내 기억상 한번 등장한다. 에필로그에서. 책 제목의 의미를 생각하자면 내용상으로 봤을 때 실즈 박사에게는 여러 여자 피험자가 있었는데 그 여러 명 중의 한 명이고 본인의 정체가 밖으로 누설되지 않고 단지 실험에 의해서만 쓰인다는 의미에서 ‘익명의 소녀’라고 한게 아닐까 에상해본다.
리디아는 토머스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쓴다. 그 ‘갖은 수’는 여러 상황이 나오는게 그 동기가 결국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남편을 자신의 곁에 잡아둘려는 내용이다. 모든 내용은 단지 그녀가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녀가 마지막에 자살을 하는 이유도 토머스가 자신에게서 떠났기 때문이다. 내용 전개는 나름 흥미로웠지만 그 원인이나 사건 발단의 이유가 조금 더 다채롭거나 더 복잡한 이유였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책에서는 제시카의 관점, 리디아의 관점이 번갈아 가면서 전개된다. 이러한 전개의 장점은 양쪽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둘다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용은 막장이지만 이 덕에 흥미로웠고 오랜만에 제대로 붙잡고 본 책이라 나름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